김남국 변호사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날 입당식을 갖은 김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검찰·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추진 중인 ‘조국 백서’의 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2020.2.7/뉴스1 © News1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2.19/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서갑에서 벌어질 뻔한 ‘조국 내전’을 막으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지자인 김남국 변호사를 다른 지역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서울 강서갑에 추가공모를 신청한 김남국 변호사를 청년인재로 강서갑이 아닌 다른 전략선거구에 우선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김남국 변호사는 청년인재로서 전략선거구 등에 우선 배치하고, 서울 강서갑은 현역의원 경선 원칙에 따라 기접수된 후보를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두 후보 모두 살릴 수 있는 방안이었고, 불가피하게 김 변호사는 당의 권고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조정된 것)”이라며 “김 변호사는 우리 당이 찾았던 청년인재 중 하나이며, 나이도 30대고 전문성과 정치에 대한 큰 열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필요로 하는 인재라는 판단 하에 청년인재가 투입되기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그 지역에 우선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구체적인 지역구에 대해선 “지역은 다음주 월요일에 있는 전략공관위에서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김 변호사에 대해 “우리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그가 가진 비전 등이 상당부분 일치하고 향후 민주당에서 더 정책적으로 또는 국민들에게 좀 더 다가가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이 강서갑 추가공모를 열어주며 당이 금태섭 ‘자객공천’ 논란과 조국 내전을 자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정봉주 예비후보가 적합도조사에서 비중이 적지 않게 컸다”면서 “정 후보를 배제한 채 경선을 실시하기에는 지지자를 비롯해 유권자들의 뜻을 담아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판단 하에 추가공모를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이 위원장은 해명했다.
이에 전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금태섭 의원과 김남국 변호사 모두 다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의 두 훌륭한 재원들이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해보겠다”며 두 인사의 경선을 막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