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9시 40분 광주21세기병원 7층 세미나실에서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석웅 국군의무사령관이 마스크를 쓴 채 팔꿈치 인사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악수 대신 새로운 방식으로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는 광주시가 코로나19 16번, 18번 확진자와 접촉한 수술 환자 20명과 14일 동안 동행 격리돼 진료를 한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진 12명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이날 격리가 해제됐다.
정 부시장은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해 힘든 상황에서 격리진료에 자원해준 군 의료진에 대해 시민들을 대신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에 석 사령관은 “코로나19 접촉자이지만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어서 정형외과 치료가 필요한 특수한 상황이었다. 군 의료진은 환자가 발생하면 사실상 질병과 전쟁에 돌입한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당당히 맞서 싸운 전우인 의료진이 고맙다”고 했다.
광주 보훈병원과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조선대병원 의료진도 광주소방학교에서 14일 동행진료를 했고 격리가 해제됐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