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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증세가 곧 복지발전? 세금의 불편한 진실

입력 | 2020-02-15 03:00:00

◇장제우의 세금수업/장제우 지음/216쪽·1만5000원·사이드웨이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시기인 1990년대 후반 대학을 중퇴한 저자는 여러 공장에서 일하며 실물경제 현장을 체험한 경제 칼럼니스트다. 그는 책에 ‘당신의 세금이 우리 모두의 삶을 책임진다면’이란 긴 부제를 붙였다.

서문에서 저자는 “부제가 없다면 당연히 ‘세테크’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절세가 아닌 증세의 꿀팁 정보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부자증세를 추진하는 현 정부가 환영할 내용일까. 저자는 “어느 (정치) 진영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거다. 중산층과 서민의 세금이 크게 늘어야 그들에게 이롭다는 직언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법인세 인상파든 인하파든 정신 좀 차리자. 정말 ‘복지 발전’이 증세의 명분이라면 법인세가 아닌 세목에 주목해야 한다” 등의 지적이 증세에 대한 허상들을 조목조목 깨부순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