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을 마치고 귀국했다. 배우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제작사 곽신애 대표, 송강호, 조여정, 박명훈(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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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 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 때문에 관객 수가 현저히 줄어든 국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10일 73개 상영관에서 다시 개봉한 ‘기생충’은 재개봉 첫날 1761명이 관람해 단숨에 박스오피스 9위에 올랐다. 11일에는 109개 상영관에서 8339명이 관람해 아카데미 작품상 경쟁작이었던 ‘조조 래빗’(5일 개봉)을 밀어내고 5위로 뛰어올랐다. 좌석판매율은 25.8%로 1위였다.
지난해 5월 개봉해 1008만 명을 살짝 넘긴 채 중단됐던 누적관객 수도 1010만 명으로 뛰어 흥행 기록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CGV는 전국 30개 지점에서 ‘기생충’ 특별전을 진행 중이며 롯데시네마도 25일까지 30개 지점에서 ‘기생충’을 재상영한다. 26일에는 ‘기생충’ 흑백판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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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북미 지역 배급사인 네온은 “현재 1060개인 상영관 수를 이번 주말부터 2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일 기준 3603만 달러(약 424억 원)인 누적 매출액이 5000만 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01년 ‘와호장룡’이 기록한 전 세계 흥행 수입액 비영어권 영화 역대 최고 기록인 2억1300만 달러(약 2512억 원)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의 전 세계 수입액은 1억6592만 달러(10일 기준)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