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 콩쿠르 한꺼번에 몰려
2015년 쇼팽 콩쿠르 결선에서 조성진이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다. 동아일보DB
○ 쇼팽 작품만 연주하는 쇼팽 콩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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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 험난한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2013년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1등상을 받은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보리스 길트부르크가 결선 연주를 하는 모습(왼쪽 사진). 2017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신창용이 결선에서 박영민 지휘자가 이끄는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을 협연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동아일보DB
결선 진출자는 ‘뮤직샤펠(음악의 성)’이라는 시설에 갇혀 주최 측이 제공하는 신작 악보를 연습해 결선을 준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체력 고갈 콩쿠르’로 악명이 높다.
올해 대회는 5월 4일부터 열린다. 25∼30일에는 매일 한 사람씩이 출연하는 결선 경연이 열리고 6월 16, 18일에 수상자 콘서트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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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회 2위를 수상한 이탈리아의 알레시오 백스, 4위 핀란드의 안티 시랄라, 2008년 3위 김태형, 2011년 우승자 게오르기 그로모프, 2014년 1위 한지호, 3위 캐나다의 샤를 리샤르 아믈랭 등은 국내외 피아노 연주계 선두 그룹에 자리 잡았다. 입상자에게는 1위 5만 달러 등 상금과 서울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 협연을 비롯한 특전이 제공된다. 2차 예선에서 베토벤의 소나타를 가장 잘 연주한 참가자에게는 피아니스트 신수정(서울대 명예교수)이 제공한 기금으로 시상하는 특별상을 시상한다. 올해 결선 경연은 3월 27,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는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 후 한국 사회의 반응에서 나타나듯 피아니스트 한 사람이 몇 개의 오케스트라를 상회하는 가치를 지닐 수 있다. 올해 여러 콩쿠르를 통해 ‘대어’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