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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입국 제한 범위 확대 등 검토 중…동향 예의주시”

입력 | 2020-02-05 12:35:00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유관 부처와 함께 원활한 마스크 수급 대책을 마련,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0.2.5/뉴스1 © News1


중국과 우리나라가 아닌 제3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걸린 환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입국 제한 조치 확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관련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강립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입국제한 조치 및 여행 조건 변경 등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상태를 보고 있다”며 “아침 중수본 회의에서도 관계부처들과 논의를 진행한 바 있으나, 이 부분에 있어서는 현재 역학조사 결과가 추가적으로 나오는 것으로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해서 판단이 이루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역학조사 결과와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할 내용이고, 아직 이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의 발생동향을 신속·정확하게 파악하려 노력 중”이라며 “의료기관에 ITS라는 해외여행력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이외, 환자가 상당부분 발생한 지역에 대한 여행력 정보도 아울러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0시부터 시행된 중국발 승객 전용 입국장은 원활히 운영되고 있다. 김 부본부장은 “지금까지 특별한 문제 없이, 입국 거부된 사례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통상 입국 절차보다는 시간도 더 소요되고 상당 불편이 따르고 있지만 입국하시는 국민들과 외국인들이 이해해 주시고 협조해 주셔서 차분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제3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국내 환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일본과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를 방문한 국내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검역을 강화한 정부의 방역 대책이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 17번(38·남) 환자가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지난 1월18일~24일 싱가포르를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7번 환자는 싱가포르 행사 참석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국내 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