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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명의 ‘조국 아들 인턴증명서’ 2장 내용 딴판

입력 | 2020-01-31 03:00:00

[‘靑 선거개입 의혹’ 기소]활동 기간-시간 서로 달라
두번째 것 조국측서 위조 가능성




최강욱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의 명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모 씨에게 인턴활동증명서가 총 2장 발급됐는데 그 내용이 상이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3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가 확보한 2017년 10월 11일 발급된 증명서엔 조 씨의 활동 기간이 같은 해 1월부터 10월까지 일주일에 두 번씩 매주 총 16시간이라고 돼 있다. 그런데 이듬해 8월 7일 발급된 증명서에는 조 씨가 2017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매주 8시간씩 활동했다고 적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 비서관은 “조 씨가 2017년 1월부터 2018년 2월 사이에 인턴활동을 했고, 활동 확인서를 직접 날인해 두 차례 발급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두 개의 증명서 내용이 서로 달라 최 비서관의 해명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첫 번째 증명서는 최 비서관이 직접 날인한 것이 맞지만 두 번째의 경우 조 전 장관 측에서 문구를 고치고, 날인된 인장을 스캔하는 방법으로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비서관의 공소장엔 조 씨가 첫 번째 증명서로 고려대와 연세대 대학원에 지원해 합격했다고 적시돼 있다. 두 번째 증명서는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진학 등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위조됐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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