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투세븐 궁중비책 모이스처 로션과 모이스처 크림. © 뉴스1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아동 의류 및 용품 기업 제로투세븐은 의류 뿐 아니라 유아동용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을 출시하며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궁중비책 스킨케어 제품은 현지 주부들 사이에서 ‘필수템’으로 등극했다.
특히 지난 2017년 궁중비책 스킨케어 제품의 대대적인 리뉴얼과 중국 위생허가 완료 등을 순차적으로 거치며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기준 궁중비책은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T몰’에서 유아동 선케어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롯데 평촌 에뜨와 매장.© 뉴스1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낮은 출산율에도 오히려 프리미엄 유아 제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유아동 패션 브랜드인 에뜨와도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 올해 봄여름(S/S) 제품의 수주 물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었다.
한세드림이 지난 2014년 한국·중국에서 동시에 선보인 ‘모이몰른’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토종 유아동복 패션이 한류 열풍 대열에 합류하며 중국 현지 사업이 탄력을 받은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모이몰른은 전년 대비 5.4% 성장한 1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매장 수도 지난해 230개까지 늘었다. 중국 매출 역시 360억원을 기록하며 매장 수와 매출이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일본 진출도 앞두고 있다. 모이몰른은 일본 자사몰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하반기 시범 매장 개점도 준비 중이다.
한세드림 모이몰른 중국 매장.© 뉴스1
이처럼 토종 유아동 브랜드가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불경기·저출산 등으로 내수 시장이 예전만 못해서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1.1명 수준으로 세계 평균 출산율인 2.5명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경기침체로 유아동복 시장 역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중국도 출산율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지만, 중국의 아동복 시장은 ‘중산층 인구 증가’와 ‘한자녀 정책 폐지’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아동복 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연 평균 11%씩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5년 후에는 시장 규모가 55조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