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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 약하다고 한다” 논란

입력 | 2020-01-16 03:00:00

“그릇된 생각 가진 사람이 장애인” 한국당 대변인 비판 논평도 구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5일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 의지가 약하다고 하더라”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됐지만 역경을 이겨낸 ‘1호 영입 인재’ 최혜영 강동대 교수에 대해 말하면서다.

이 대표는 방송에서 “사고가 나서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거에 대한 꿈이 있다. 그래서 그들이 더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를 심리학자한테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2018년 12월에도 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정치권에서 말하는 걸 보면 저게 정상인처럼 비쳐도 정신장애인들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영상을 내렸다. 이 대표는 휴대전화 메시지로 입장문을 내고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했다. 이런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며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책임지라.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발언 자체가 또 다른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는 말도 나왔다. 새로운보수당 이종철 대변인은 “당장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최고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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