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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명이 대이동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인 교민 사회에서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우한시 당국은 주우한 한국총영사관의 면담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시 질병예방통제센터 7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 인플루엔자 등 가능성은 배제했지만 발병 원인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조사를 확대하면 환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환자는 59명으로 그 가운데 7명이 중태다. 환자와 가까이 접촉한 163명을 추적 조사 중이라 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 현지 조사 결과에 따라 사스 등으로 판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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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우한을 다녀온 뒤 폐렴 증상을 호소한 환자가 2세 여아를 포함해 21명까지 증가해 공포에 휩싸였다. 5일에는 우한을 다녀온 본토 출신 46세 여성이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으나 병원의 치료 권고에도 “호텔에 어린 딸을 두고 왔다”고 주장해 퇴원한 뒤 사라졌다. 호텔 측은 이 여성의 방을 예약한 적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