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오른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한국 언론, 어디에 서있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JTBC 캡쳐) 2020.1.1/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4일 자신을 비판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또 저격했다.
진 전 교수는 “그때(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이종걸 의원의 요구대로 당시 문재인 대표가 물러났다면, 그 즉시 야인이 돼 지금은 청와대에 아닌 다른 곳에 계셨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일제 때 독립운동 했던 이는 탄압받고, 친일파들은 떵떵거리고 살았던 게 우리 역사의 비극이다. 그 비극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를 지키려 목숨 걸고 싸웠던 사람은 고생하고, ‘문재인 재신임은 박정희 유신’이라고 했던 사람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그때 문 대표 흔든다고 이종걸 의원에게 다소 격한 말을 한 것은 미안하지만, 지금도 저는 그때 제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이 의원을 겨냥해 “7년 전인가, 민주당 의원들이 부당하게 문재인 대표를 흔들 때 그를 지키기 위해 험한 개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게 저라는 점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며 “그때 이 의원님이 보여주셨던 기회주의적 행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진 전 교수는 이 의원이 자신을 향해 “‘입진보’가 ‘입보수’로 변했다”고 한 점에 대해 “솔깃한 제안이 들어오는 것은 사실이나, ‘보수’로 가는 것은 제 옵션에 없다. 그런 것을 바랐다면 애초부터 당신들 주위에 우글거리는 어용들처럼 지금 권력을 쥔 당신들에게 아부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저는 더 ‘왼쪽’으로 간다. 살다 보니 어느덧 나도 부르주아 속물이 다 됐지만, 그래도 내 심장은 아직 왼쪽에서 뛴다”며 “한번 꼼이면 영원한 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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