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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cm 베벌리, 203cm 제임스 슛 쳐냈다

입력 | 2019-12-27 03:00:00

막판 동점 위기서 클리퍼스 구해… 별들의 전쟁 ‘LA 더비’ 주인공으로
레이커스, 15점이나 앞서다 역전패




AP 뉴시스

‘별들의 잔치’로 화제를 모은 미국프로농구(NBA) 성탄절 ‘LA 더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선수는 LA 클리퍼스의 ‘수비 스페셜리스트’ 패트릭 베벌리(31·185cm·사진)였다.

LA 클리퍼스는 25일(현지 시간) 성탄절을 맞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15점 차 열세를 뒤집으며 111-10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부터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와 클리퍼스의 커와이 레너드, 폴 조지 등 화려한 스타들의 맞대결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고 하이라이트는 4쿼터 종료 직전 베벌리가 자신보다 18cm나 큰 제임스를 블록슛하는 장면이었다. 경기 종료 5초 전 레이커스가 106-109로 끌려가던 상황. 팀의 마지막 야투를 책임진 제임스는 회심의 페이드어웨이 3점슛을 시도했으나 슛 동작을 완전히 읽은 베벌리가 공을 쳐내 코트 밖으로 내보냈다. 비디오 판독 끝에 공이 제임스의 손을 맞고 나간 것으로 확인돼 공격권은 클리퍼스로 넘어왔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3.6초. 승리를 확신한 베벌리는 포효했다.

이날 베벌리는 공격에서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8득점만을 기록했지만 리바운드 9개, 스틸 1개, 블록슛 1개로 수비에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조현일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베벌리는 뛰어난 수비 능력과 함께 정확도 높은 3점슛 능력까지 가졌다. 키가 185cm로 작은 편이지만 위치 선정과 몸싸움이 좋아 리바운드도 곧잘 따낸다”고 평가했다.

동부콘퍼런스 1위 밀워키는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조엘 엠비드의 31득점 11리바운드 활약에 밀려 109-121로 졌다. 밀워키 간판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29.6%의 저조한 야투성공률(3점슛 7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로 18득점(14리바운드)에 머물렀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