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핀란드 디자인 10 000년’展
핀란드에서 출토된 양날돌도끼(왼쪽 사진)와 노키아가 1996년 출시한 휴대전화.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단순함과 자연미, 실용성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북유럽 디자인, 그중에서도 핀란드 디자인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다. 문화재를 주로 선보이는 이 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로서는 다소 이례적이다.
노키아에서 제작한 휴대전화가 전시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옆과 아래에 핀란드에서 출토된 석기시대의 날렵한 양날도끼와 벌목용 전통 도끼가 놓였다. 지금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한 디자인이다. 전시는 관객에게 묻는다. “인간이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사회에 따라 여러 도구가 필요했고, 핀란드의 삼림에서는 도끼 한 자루가 생존에 중요했다. 오늘날 현대인에게 가장 유용한 생존 도구는 휴대전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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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인간과 물질, 사물과 기술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융·복합 전시”라고 밝혔다. 내년 4월 5일까지. 관람료는 만 25∼65세 3000원, 만 8∼25세 2000원.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