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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총장과 모르는 사이… 기관간 관계”

입력 | 2019-12-10 03:00:00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첫 출근 “檢개혁 향한 요구 더 높아져”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61·사법연수원 14기)가 “지명 이후 검찰개혁을 향한 요구가 더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첫 출근길부터 검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 후보자는 9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로 출근하며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의 요체라고 한다면 국민들께서 안심하시는 것, 국민들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일에 대해 추 후보자는 “장기간 이어진 법무 분야의 국정 공백을 시급히 메우는 일”이라고 답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9일로 만 56일간 법무부 장관직은 공석 상태다.

후보자 지명 다음 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축하 전화를 받은 것에 대해 “그냥 단순한 인사였다”고 했다. 이어 “서로 모르는 사이고, 헌법과 법률에 의한 기관 간의 관계인 것이지 더 이상 개인 간의 관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디까지나 헌법과 법률에 위임받은 권한을 상호간에 존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검찰에선 추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를 포함한 41개 직접 수사 부서 폐지를 연말까지 밀어붙일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직접 수사 부서 폐지를 매개로 내년 초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 안팎에선 현재 조 전 장관과 청와대를 수사 중인 검찰 수사 지휘라인을 좌천시키는 방법으로 법무부가 검찰을 견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인사 문제에 대해 추 후보자는 “지명받은 후보자로 (인사청문회) 단계 이후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는 것이 맞을 듯하다”며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황성호 hsh0330@donga.com·김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