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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수 없는 최종전…울산 “새 역사” vs 포항 “의외의 결과”

입력 | 2019-11-28 17:34:00

12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더비' 미디어데이가 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됐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울산 김도훈 감독과 포항 김기동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울산과 경기는 의외성이 많다.”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전(12월 1일·울산종합운동장)을 앞두고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 한판이다. 전북 현대(승점76)에 승점 3점 앞선 울산(승점79)은 포항과 비기기만 해도 자력 우승한다. 그래서 결코 물러설 수 없다. 포항은 우승과 거리가 멀고,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도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나 ‘동해안 더비’에서 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도훈 감독은 “우리의 우승 점수는 현재보다 3점을 더 보탠 점수(82점)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울산 박주호도 “우리는 우승이라는 동기부여가 충분하다. 상대를 존중하고, 차분하게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김기동 감독은 과거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유리한 점은 없다. 원정이고, 선수 구성도 부족하다. 게다가 우승이라는 동기부여도 없다”면서도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의외성이 많았다. 2013년엔 우리가 극적으로 역전 우승했다. 또 올해 33라운드에서 울산에 2-1로 이겨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에 올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지 않겠다”는 포항 송민규는 “우승은 전북이 했으면 한다”며 승리를 에둘러 표현했다.

2013년 12월 1일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울산은 포항에 일격을 당하며 우승을 놓쳤다. 또 울산은 올 시즌 포항과 상대전적에서 1승2패다. 김도훈 감독은 “이번엔 새 역사를 쓰겠다. 역사를 만들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올해 포항 원정에서 졌다. 그래도 최종전은 우리 홈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2013년과 올해 33라운드 모두 추가시간에 결승골이 터졌다.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약속했다.

스코어를 묻는 질문에 김도훈 감독은 “3-2 승”, 김기동 감독은 “2-1 승”을 예상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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