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신세’ 프랑스 한국문화원… 8층 규모 파리코리아센터로 확장 공연장-한식체험관 등 시설 갖춰… 한국문화 전파 전진기지 기대
20일 오후 6시(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코리아센터 개원식에서 장다니엘 토즈만 외교대사클럽 회장(앞쪽) 등 프랑스 인사들이 원내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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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는 전통적이면서도 현재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자주 접하고 싶었는데, 좋은 장소가 생긴 것 같습니다.”
20일(현지 시간) 오후 8시. 프랑스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파리코리아센터(Centre Culturel Cor´een)’에서 만난 파리 시민의 말이다. 기존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을 이전해 확장한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총 3756m²)로 만들어졌다.
파리에 있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1980년 에펠탑 맞은편 트로카데로 광장에 설립된 후 39년간 프랑스는 물론이고 유럽 지역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중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상 1층과 반지하로 이뤄진 비좁은 공간(총 753m²) 탓에 2000년대 들어 한류로 커진 문화 수요를 감당하는 데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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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식에는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장관, 비베트 로페즈 상원의원, 조아킴 손포르제 하원의원을 비롯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종문 주프랑스 한국대사, 영화배우 배두나 씨 등 양국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파리 시민들도 찾아와 개원 행사로 준비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씨의 미니 클래식 공연, 한국 민속품 전시, 한식 체험 등을 즐겼다. 펠르랭 전 장관은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와 케이팝은 물론 패션 한식 화장품 등 한국문화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관심이 매우 크게 증가했다”며 “프랑스인들이 한국문화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