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100년사 통해 미술흐름 조명
왼쪽부터 ‘미술과 공예’ 창간호(1917년), ‘조선미술’(1958년), ‘사진문화’, ‘서화협회회보’ 창간호(1921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이번 전시에선 1917년 4월에 발간한 ‘미술과 공예’ 창간호, 1921년 ‘서화협회회보’ 1호와 북한에서 발간한 ‘미술’(1956년), ‘조선미술’(1958년) 등이 공개된다. ‘미술과 공예’는 국내 미술 잡지로는 처음 발행된 희귀본이다. 다만 일본인이 일본어로 편집, 발행했기 때문에 근대미술 연구자들은 ‘서화협회회보’를 첫 미술 잡지로 꼽는다.
전시 후반부는 미술잡지 특집 기사를 중심으로 국내 미술계 전개 과정을 재조명했다. 1983년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사퇴로 마무리됐던 ‘계간미술’ 봄호의 ‘일제 식민잔재를 청산하는 길’ 특집도 다시 볼 수 있다. 이 특집은 당시 이 전 관장을 포함한 전문가 설문을 통해 국내 미술계에 남은 일본의 영향과 친일 작품을 공개했다. 그러자 친일로 지목됐던 작가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격론이 일었고, 결국 이 전 관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내년 3월 7일까지. 홈페이지 참조.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