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Colin Bell) 여자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10.22/뉴스1 © News1
한국 축구사 최초로 여자축구대표팀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된 콜린 벨(Colin Bell·58) 전 허더스필드 수석코치가 취임 기자회견과 함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8일 벨 감독을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벨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2 AFC 여자아시안컵 본선까지 3년이다.
영국 태생의 벨 감독은 영국과 독일 국적을 가지고 있다. 28세에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코블렌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1년 SC07 바드노이에나르 감독을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약 8년간 여자축구팀을 맡았다.
회견장에서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의 소개를 받은 벨 감독은 “안녕하세요 저는 콜린입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첫 외국인 감독이 되어서 영광입니다”라고 먼저 한국말로 인사했다. 이어 선임 배경과 각오를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은 “김판곤 위원장의 제안을 받고 지난 10월초 미국에서 열린 미국여자대표팀과의 2연전을 현장에서 관전했다. 그 경기들을 보고 한국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미디어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축구열기가 느껴진다.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지도자(윤덕여 감독)가 여자월드컵 2회 연속 진출을 이끌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성과를 이어서 3회 연속 본선에 나가야하며 거기에 그치지 않고 토너먼트 단계에도 올라야한다. 매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린 벨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선수 중심’의 문화였다.
끝으로 그는 “30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원칙을 두고 팀을 운영해왔다. 결국 경기를 하는 것은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주도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언급한 부분은 축구에서 당연한 덕목이다. 그러나 이것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팀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벨 신임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은 오는 12월10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9 EAFF E-1 챔피언십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