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6차조사 받은 정경심, 자정 귀가…조서열람 못 마쳐

사진=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여섯 번째로 출석해 11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은 뒤 자정경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6일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교수는 오후 1시 10분경 검찰청에 출석해 지난 5차 조사에서 작성된 조서를 열람하고 피의자 신문을 받았다.

다만, 정 교수는 6차 조사에서 작성된 피의자 신문 조서의 열람을 마치지 못해 한 차례 이상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지난 14일 오후 조 전 장관의 사퇴 소식을 접한 뒤 조사 중단을 요청한 후 서울 방배동 자택이 아닌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검찰은 15일 정 교수를 다시 불러 조사하려고 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소환일을 이날로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정 교수가 최근 MRI 검사 등을 통해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검찰은 제출받은 입원확인서에 발행 의사 이름, 직인 등 핵심 정보가 빠져있는 등 정 교수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입·퇴원확인서 발급 기관과 의사 정보를 다시 요청한 상태다. 또한 MRI 촬영 결과 및 영상의학과 판독 서류도 추가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단은 건강 상태에 대해 숨김없이 밝히고 있다는 내용의 반박 입장문을 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사퇴 이후에도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예정대로 진행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