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전년比 1.52%p↑ 최근 가격 상승률도 38.87%로 가장 높아 "1~3인 가구 증가하며 수요 더욱 늘 것"
집값이 오르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부담이 덜 한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평균 가구원수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 향후 공급 대비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8월) 아파트 총 매매거래 건수(28만8070건) 가운데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건수는 42.16%(12만1460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소형 아파트 거래 비율 40.64%(56만3472건 중 22만9017건)보다 1.52%p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대출 조건이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 부담이 덜한 소형으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전용 60㎡이하 소형 평형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전용 59㎡A타입에서 평균 420.55대 1의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또한 올해 1월 대구 동구 신암동에 공급된 전용 59~84㎡ 위주의 ‘동대구 에일린의뜰’도 전용 59㎡A타입이 41.0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3인 가구가 증가하고 4~6인 이상 가구가 줄어드는 사회적 현상과 맞물려 소형 아파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평균 가구원수는 2.4명을 기록했다. 약 10년 전인 2010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0.3명 줄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2.7명 ▲2015년 2.5명 ▲2016년 2.5명 ▲2017년 2.5명 ▲2018년 2.4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두산건설은 지난 11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51번길 11 일원에 공급하는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558가구로 이 중 2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39~59㎡의 소형 물량이 일반분양 물량의 약 40%(95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11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일원에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1층, 8개동, 총 666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6~84㎡ 4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60㎡이하 소형(36~59㎡)은 일반분양 물량 전체의 약 27%(128가구)이다.
GS건설은 10월 광주 북구 우산동 일원에 ‘무등산 자이&어울림’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동, 전용면적 39~130㎡ 총 2564가구로, 이 중 전용 59~130㎡ 164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59㎡는 일반분양 물량의 약 22%(365가구)다.
㈜신영은 10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6블록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 59~99㎡ 총 1148가구로, 이 가운데 전용 59㎡가 약 35%(400가구)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