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용 전남대학교 병원장이 15일 광주 북구 전남대 대학본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 박용진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5./뉴시스
경찰이 전남대병원 내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인 교육부와 병원 사무국에 채용 과정 전반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채용을 둘러싼 부정한 청탁 등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채용 과정상 문제와 후속 조치 적절성 등을 판단, 입건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전남대병원의 채용비리는 지난해 11월 교육부의 공공기관 및 공직유관단체 채용비리 감사에서 드러났다. 병원 사무국장이 조카의 서류 면접에 심사위원으로 나서 100점을 부여하고, 아들이 응시한 채용과정에 시험관리위원으로 참여했다 등의 비리 정황이 나온 것이다.
이후 병원 측은 관련자들 중 1명을 감봉하고 11명에게 경고조치 했다.
전날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병원 사무국장의 아들은 한 달 실습을 제외하고는 경력이 사실상 전무한데도 경험 많은 사람들을 모두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며 “이건 완벽히 ‘아빠 찬스’다. 이렇게 집권남용하면 형사고발 처리될 수 있는데 학교 측 조치는 경고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