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정치 역사상 처음…비리 가능성 적극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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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16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장진영 비서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고소인은 개인 손학규다. 당 대표 자격이 아니고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기 때문에 개인 자격과 비용으로 변호사를 선임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 의원은 지난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 대표에 대해 “당헌당규를 파괴했다”, “윤리위원장이 불신임되어 없는 상태다”, “지방선거 때 여론 조사 비용 같은 것도 마구잡이로 써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내용이 있다. 돈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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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또 올해 4월3일 보궐선거 당시 창원에 출마한 후보의 지지율 조사와 관련, 현재 여론조사 업체인 당직자가 당으로부터 고소가 돼 수사중에 있다”며 “손 대표는 이 사건에 대해 조사 계획이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손 대표가 부당한 여론조사 관련 배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허위사실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장 비서실장은 “손 대표는 정치권의 일을 사법기관으로 가져가는 행태에 대해 부정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해오던 분이다. 손 대표가 25년 정치 역사상 고소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그럼에도 고소장을 접수한 것은 적극적 방어를 하지 않으면 국민과 당원들이 금전적 비리에 연루됐다고 받아들이게 될까봐”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 의원은 해당 발언 이후 손 대표가 두 차례에 걸쳐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음에도 단 한 차례도 사과하거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어떤 유감 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고소 취하 가능성에 대해 “(손 대표가) 정치적인 해결을 중시하는 분이라 그 부분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사과한다면) 취하하고 지 의원이 잘 풀어가기를 (손 대표가) 바라는 면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유승민계와의 갈등이 아니냐는 시선에는 “절대 아니다. 확대해석하면 안된다”며 “이 부분은 당사자가 와서 풀었으면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