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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결성된 비영리단체 코리아 레거시 커미티(KOREA LEGACY COMMITTEE·한국 유산 위원회·이하 KLC)가 올해부터 대학지부를 설립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KLC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인 빈곤율 1위인 한국에서 노년의 삶을 조명하고 젊은 세대와 문제의식을 공유해 노인 빈곤을 해결하고자 2015년 설립됐으며 봉사활동으로 운영된다.
단체에 따르면 2016년 자원봉사자 58명으로 출발한 KLC는 올 9월말 기준 900명(누적)의 자원봉사자가 다녀간 단체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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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선 급식만으로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KLC 운영진 윤성일 씨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노인이 처한 상황을 알리고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가 소통 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는 게 KLC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KLC는 세대간 간극을 좁히기 위해 어버이날 기념 김밥 만들기(2016년), 할매집밥 요리 수업(2017~2019년), 어르신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2017~2018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학지부를 설립해 활동 반경을 넓히는 중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하지만 나눔의 가치가 젊은 세대로 계승, 확대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여 대학생 지부를 설립했다.
KLC 대학지부는 대학이 속한 지역을 중심으로 노인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활동한다. 지난 10월 첫 활동을 시작한 KLC 연세대 지부는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의류를 판매해 수익을 냈고, 이 수익금으로 서울 서대문 노인종합복지관에 쌀 170포대(5kg)를 전달했다. 현재 연세대, 중앙대, 서울대 등 3개 학교에 지부가 설립됐으며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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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씨는 “이전 세대가 만들어 놓은 업적으로 지금 세대가 풍요로움을 누리듯 KLC는 현 세대가 다음 세대에 물려 줄 수 있는 가치를 고민 한다”며 “앞으로 지방 도시를 비롯해 봉사활동 범위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