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인 김영희 변호사가 지난 5월13일 오후 경기도 과천 법무부에서 열린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보고를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5.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별장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검찰이 묵살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 과거사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이 “허위의 사실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영희 변호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조사단)의 총괄팀장을 맡았었다.
김 변호사는 Δ조사단이 확보한 2013년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고 Δ윤씨로부터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Δ윤 총장이 윤씨의 별장에서 수 차례 접대를 받았고 Δ이같은 내용이 조사단 진술 보고서에 담겼다는 한겨레21 보도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조사단의 윤중천 면담시 윤중천이 자신의 법조 인맥을 설명하며 10여 명의 판검사를 말하는데 그 중 한 명으로 (윤 총장이) 언급된다”면서도 “(윤씨가) 대부분의 인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만 윤 총장에 대해서는 단 한 줄 된 정리된 내용이 전부이고 윤중천의 전화번호에도 윤 총장은 없었다”고 했다.
이같은 내용만을 가지고 ‘윤중천과 윤 총장은 친분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이어 “조사단은 윤중천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 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받은 적이 없다”며 “조사단의 윤중천 면담 보고서에 ‘한 문장 정도가 나왔다’”고도 밝혔다.
한겨레21의 취재원이 조사단원일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과 관련해서는 “과거사조사단 김학의팀 조사단원만이 조사단의 윤중천 면담보고서에 ‘윤 총장이 별장에 온 적이 있는 것도 같다’는 내용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그는 “조사단을 근거 없이 음해하고 ‘윤 총장의 수사에 반대하는 이해관계’를 공격하는 것은 어쩌면 철저히 검찰의 시각일 수도 있다”며 “검찰의 과거사를 진상조사하고 검찰개혁을 내건 장관은 검찰에게 매우 불편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이라며 “우리는 그 어떤 난관과 모함과 음모에도 불구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끝맺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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