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예고한 파업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광고 로드중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한시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 파업은 2016년 9∼12월 74일의 장기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노조는 올해 5월부터 이어온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임금 교섭 과정에서 △총인건비 정상화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 △코레일-SR(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의 통합 등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이번 한시 파업 이후 오는 11월 중 본격적인 파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광고 로드중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파업에 따라 열차가 평상시 인력 60% 수준에서 운행된다고 밝혔다. 승객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체 인력을 투입했지만, 열차 운행 횟수가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다.
서울지하철 1·3·4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88.1% 수준으로 운행이 줄어든다. KTX는 평시 대비 72.4%로,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은 60% 수준으로 축소되고, 화물열차는 평시 대비 32.1%만 운행된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11일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3일간 한시 파업이지만 노조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해 이른 시일 안에 파업이 종결되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총인건비 정상화나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은 코레일 차원에서 해결 가능한 사안이 아니며 기재부와 국토부 등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