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회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는 8일 오후 2시 제주지방법원 앞에서 4·3행방불명인 391명의 유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News1
제주4·3희생자유족회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지방법원 앞에서 4·3행방불명인 391명의 유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주4·3행불인유족협의회는 “불법 군사재판에 대한 재심 청구 소송이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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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재심을 청구한 유족들마저 나이 들고 병 들어 많이 쇠약해져 가고 있다”며 “제주4·3의 과거사에 국가 공권력으로 잘못된 인권을 바른 역사가 되도록 하루속히 재심이 이뤄지길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4·3행불인유족협의회는 각 지역 위원회별로 추가 재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재심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제주4·3행불인 사례는 지난 9월 말까지 391건이 접수됐다. 재심 청구 소송은 희생자의 배우자, 직계손, 형제자매 등이 신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형무소에 기록된 4·3수형인 2530여 명 가운데 상당수는 주소가 불명이거나 직계가족을 찾기 힘든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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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고철희씨(59)는 “아버지는 4·3당시 폭도로 몰려 1949년쯤부터 1956년쯤까지 7년6개월가량 마산, 대전 등 전국 각지의 형무소에서 수형생활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씨의 아버지는 이같은 사실을 가족들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고씨는 제주4·3을 책으로 먼저 알게 됐다고 한다. 그가 아버지의 수형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한참 후였다.
제주4·3행방불명인 유족이 8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 행불 수형인에 대한 재심을 조속히 열여 줄 것을 촉구하는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 News1
유족 백홍근씨(79)는 옥살이를 했던 아버지를 면회간 기억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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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씨는 “아버지에게 면회한 지 6개월여 만에 6.25한국전쟁이 터졌다”며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주4·3희생자유족회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는 제주지방법원에 행불 수형인에 대한 재심을 조속히 열여 줄 것을 촉구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