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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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이 산업통상 정책에 대한 개혁 등 포괄적 합의를 배제하는 ‘스몰딜’을 제안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고위급 무역협상에 동행하는 중국 고위관리들에게 이 같은 방침을 알렸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관리들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자국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통한 첨단산업 육성,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환율조작 금지 등의 중단과 농산물 및 서비스 시장 개방 등을 요구해왔다. 한 때 “중국과 중간 단계의 합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차관급 실무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지난달 20일 “내가 원하는 것은 빅딜”이라며 ‘완전한 합의’를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산업통상 정책을 뺀 협상을 고집한다면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셈이 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탄핵 위기와 경제 둔화에 직면하면서 중국이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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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