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6/뉴스1 © News1
바른미래당 퇴진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탈당에 앞서 세력 기반을 다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승민 변혁 대표는 전날(6일)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당내 의원 15명의 집합체인 변혁이 당내 인사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행보에 일환이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 4일 당내 전·현직 지역위원장과도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이외에도 당 안팎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표는 청년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 원로들이나 당 밖에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듣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당 안팎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일정을 가질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유 대표의 행보가 탈당 이전 당내 조직을 다지는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퇴진파의 변혁 활동은 ‘탈당 정지작업’이라는 평가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보수 통합이든 신당 창당이든 당을 떠나기 전 함께 탈당할 수 있는 당내 인사들의 규모를 파악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속한 조직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 대표는 청년간담회 후 탈당을 암시하듯 “변혁은 선택을 하는데 너무 시간을 끌지 않겠다”며 “늦지 않게 국민들에게 ‘저의 선택은 이것이고, 앞으로 이 길로 가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변혁 활동의 주요한 다음 단계는 안철수 전 대표의 합류 여부다.
변혁 활동에는 유승민·안철수계 의원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지만,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유 대표와 달리 안 전 대표 본인은 여전히 외국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안 전 대표가 완전히 정치 복귀 의사를 접은 것은 아니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오히려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라 탈당 등 큰 정치의 이벤트 효과를 보기 어려운 만큼 시간 여유를 두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의 정치 복귀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1년을 기한으로 가지만, 빨리 끝날 수도 있고 늦게 끝날 수도 있다. 복귀 시점을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