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태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장. (한림원 홈페이지)
광고 로드중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논란 등 의학계에서 연구윤리위반 사례가 드러난 데 대해 국내 의료계 학술단체가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의학한림원)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 장관 딸 의학 논문과 관련한 연구윤리 위반 문제는 의학계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사안이다"며 "황우석 사태와 비견될 만큼 심각한 의학계 부정이다"고 밝혔다.
의학한림원은 국내 가장 권위있는 의학 관련 석학단체로, 의과대학 및 관련분야 대학을 졸업한 지 25년이 경과하고 해당 전문연구경력 20년 이상 전문가로 구성됐다. 주로 의료계 원로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회원수는 610명이다.
광고 로드중
박병주 부회장(서울대 의과대 교수)은 "연구자 입장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탈행위"라면서 "부모의 삐뚤어진 욕심이 담긴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현실에 드러난 사건이다. 교수 사회에서 이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회장은 "후학들을 제대로 지도하고 학문적인 모범을 보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일로 상심하신 국민들께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의학한림원 측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의학 학술기관 중 최고기관으로 볼 수 있는 한림원이 너무 침묵해, 이는 후배들앞에서 양심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성명 발표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