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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방위비 협상 연내타결 어려울듯”

입력 | 2019-09-27 03:00:00

미국이 꺼낸 인상폭 예상보다 큰듯… 정부, 새 협상대표 정은보 임명
前금융위 부위원장… 내달부터 지휘




내년부터 적용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협상을 연내 타결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26일 외교부에서 나왔다. 앞서 백악관이 한미 정상회담 보도자료에서 ‘2019년 말 타결’을 명시한 것과 거리가 있는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3개월 안에 협상을 타결짓는 건 쉽지 않다”면서 “타결이 가능해지려면 상당히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4, 25일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협상의 첫 회의 직후 외교부에서 이런 반응이 나오면서 미국이 실제 회담 테이블에서 꺼낸 인상폭이 당초 정부 예상보다 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26일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이끌 대표로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임명했다. 정 신임 대표는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제11차 협상의 두 번째 회의부터 협상팀을 지휘한다. 정 대표는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거친 재정전문가로 외교부나 국방부 출신이 아닌 인사가 방위비 협상 대표를 맡은 것은 처음이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