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의 노장 추신수(텍사스)가 시즌 최다 홈런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클리브랜드 소속이던 2010시즌 커리어 하이인 22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20개의 홈런, 20개의 도루를 곧잘 하는 호타준족으로 활약했다. 세월이 흘러 도루는 급격히 줄었지만 장타력만큼은 줄지 않았다.
올 시즌 5월에 7개의 홈런을 집중시키다 6월 2개 추가에 그치는 등 홈런페이스 기복은 지난해보다 심했지만 부진에 빠질 때마다 승부 패턴을 바꾸는 방식으로 부진에서 탈출했다. 커리어 통산 타석 당 공을 4개 이상(4.05개·올 시즌 4.08개) 보고 승부하는 ‘신중한’ 추신수는 이날 선발투수의 첫 번째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주저하지 않고 배트를 휘둘러 3전 4기 끝에 23호 홈런을 처음 찍었다.
앞으로 텍사스는 7경기가 남았다. 146경기에서 23개의 홈런(경기 당 0.16개)을 친 추신수는 시즌 종료까지 산술적으로 1개 이상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 자신의 한계를 넘은 추신수가 시즌 막판 뒷심으로 어디까지 기록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