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안영준(가운데). 사진제공|KBL
22일 대회 결승전서 랴오닝에 82-83 석패
승부처 스티븐슨 개인 능력 잠재우지 못해
서울 SK가 2019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에서 선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SK는 22일 마카오 탑 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중국)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시종일관 접전을 펼친 끝에 82-83으로 석패했다.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SK는 10만 달러(약 1억189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초반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자밀 워니(36점·17리바운드)가 중심을 잡아줬고, 애런 헤인즈(26점·13리바운드·9어시스트) 등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면서 1쿼터를 27-20으로 앞섰다. 하지만 스티븐슨(34점·8리바운드)이 2쿼터에 많이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외곽 봉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8-4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 초반 좋은 흐름을 타면서 46-43으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큰 변수를 만났다. 수비와 공격에서 비중이 적지 않은 안영준이 오른쪽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시소게임을 펼친 SK는 3쿼터 중반 이후 갑작스럽게 지역방어를 펼친 랴오닝의 수비에 고전하며 54-61, 7점차로 뒤졌다. 안영준(4점·2리바운드)의 부상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슛이 좋은 김건우를 투입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워니가 반격의 3점을 보태 57-61로 4쿼터를 맞이한 SK는 4쿼터 한때 71-67로 다시 앞섰지만 스티븐슨의 활약이 이어진 랴오닝의 추격권을 벗어나지 못해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SK는 다시 73-7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동료들의 도움 없이 거의 모든 득점을 혼자 해낸 스티븐슨을 봉쇄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마카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