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경로 경찰관서 재난상황실 운영 단계 비상근무…정부 대책회의 참여
경찰이 북상 중인 제17호 태풍 타파(TAPAH)에 대비해 비상 체계에 돌입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태풍 타파와 관련해 112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즉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취약 지역에 대한 예방순찰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하는 지역과 피해가 우려되는 시설 등을 순찰하면서 사전경고나 대피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침수·붕괴가 우려되면 선제적으로 교통을 통제하고 이를 알리는 등의 조치를 통해 피해와 불편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21일 오전 10시 예정된 대책회의에 참석하는 등 정부 차원의 태풍 대응에 발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타파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로 서진 중으로 관측됐다. 중심기압 992hPa의 소형 태풍이다. 타파는 이날 오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50㎞ 부근 해상을 지나 점차 한반도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파는 22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남쪽 약 350㎞ 부근 해상을 거쳐 같은 날 오후 3시께는 서귀포 남동쪽 약 10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23일에는 독도 남서쪽 약 80㎞ 부근 해상을 지난 뒤 24일 오전 3시 이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파는 강한 바람을 몰고 왔던 지난 제13호 태풍 ‘링링’과 달리 많은 비가 오는 태풍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최대 200㎜의 비가 내렸던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 최대 400㎜의 비가 왔던 2018년 제25호 태풍 ‘콩레이’와 유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