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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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향해 첫 발을 뗀다. 이날 경기는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이다.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2위의 약체(한국은 37위)라고 해도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한국축구는 역대 투르크메니스탄과 3번 맞붙어 2승1패를 기록했다.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1차례,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2번 싸웠다. 기록과 달리 실력차가 확연한 건 사실이다.
1998년 12월 2일 열린 방콕 아시안게임 예선리그 A조 1차전에서 한국은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당연히 압승을 예상했다. 경기 초반 최용수가 2골을 터뜨리며 쉽게 끝낼 것 같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가 갑자기 흐트러졌다. 자책골도 나왔다. 결국 2-3으로 역전패했다. 방심이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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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1년 만에 다시 만난다. 이번에도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다. 당시 투르크메니스탄의 FIFA 랭킹은 128위였고, 지금도 엇비슷하다(132위). 한국이 제대로 전력을 가동한다면 2~3골차 승리는 충분하다. 다만 1월 아시안컵 때처럼 일방적으로 잠그는 전술을 쓰는 상대를 제압하지 못한다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또 투르크메니스탄은 1차전(5일)에서 스리랑카를 2-0으로 이겨 분위기가 좋다. 방심 없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우리의 전술대로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