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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文대통령, 레임덕 왔다는 사실을 못본척 하지 말라”

입력 | 2019-09-09 09:43:00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43차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9.9/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은 더이상 레임덕(lame duck·권력누수현상)이 왔다는 사실을 못 본척 하지 말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태는 정서법을 건드려 이제는 되돌릴 수 없다는 사태로 번졌다”며 “대통령과 정부의 권위가 확고할 때 어떻게 검찰이 장관 후보자 부인을 청문회가 진행되는 시간에 기소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 의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여당 정치에서 흔치 않은 일로 정부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양대 총장이 조 후보자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하고 언론에 공개발표까지 하는 등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레임덕을 두려워하지 말고 단지 이 시대와 이 사태를 어떻게 끌고 가야 나라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조국 이슈가 문 대통령 이슈로 전환되고 있다”며 “지난 6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이후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해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 임명을 철회하고 난국에 처한 국정을 국민의 눈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 “조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은 개인적인 도덕적, 법률적 적합성 여부를 떠나 나라 전체를 싸움과 분열로 몰아갔다”며 “진영 간 싸움으로 번지더니 기득권과 특권층에 대한 99% 일반국민의 분노로 확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대로 가다가는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무너지고 검찰개혁은커녕 국가기강 기초가 무너질 수 있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은 곧바로 정권의 위기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