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번 주 미국의 고위급 무역 당국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미 농산물을 적당량 구매하겠다는 평화안을 제시했다고 폴리티코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해당 통화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그러나 이 제안은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을 완화하고 오는 10월1일 예정된 2500억달러 상당 중국산 제품 관세인상을 연기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대두와 옥수수 등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대폭 늘리라고 요구해 왔다. 반면 중국은 비공식적으로 농산물 구매와 미국의 화웨이 규제를 연계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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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12월15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랩탑·스마트폰 등 중국산 소비재 관세를 한 차례 더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월마트와 같은 주요 기업 출신의 정치 기부자나 경영진이 2주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힐 12월 관세를 철회해달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내달 초 워싱턴에서 만나 고위급 무역회담을 개최한다.
지난 5일 중국 상무부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10월 초 제1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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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 사실을 확인했다. 제프 에머슨 미국 USTR 대변인도 이메일을 통해 “몇 주 내로 워싱턴에서 장관급 (무역) 협상을 하기로 (중국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중 정부는 모두 회담 계획을 발표하면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