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밤 경기북부 지역 상륙 예상 제주 등에 최대 300mm 물폭탄도… 2010년 곤파스보다 더 큰 피해 우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대만 동쪽 약 450km 해상에서 시속 17km로 북상 중이다. 최대 풍속 초속 35m, 강풍 반경 300km로 당초 예상보다 빨리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했다. 링링은 대만 근처 29도 안팎의 따뜻한 바다에서 수증기를 흡수하면서 세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한층 강해진 링링은 6일 오후 늦게 제주 남서쪽 해상에 도착한다. 이때 최대 풍속 초속 39m의 강풍이 반경 400km에 걸쳐 몰아친다. 제주는 물론이고 남부지방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 이후 비슷한 위력을 유지한 채 서해를 따라 북상한다. 7일 오후 늦게 경기 북부나 북한 황해도 지역을 통해 상륙하는데 최대 풍속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예보됐다.
링링은 2010년 가을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곤파스’와 경로나 발생 시기가 비슷하다. 곤파스가 수도권에 상륙했을 때 위력적인 강풍이 불면서 인천 문학주경기장의 지붕이 날아가기도 했다.
소형이었던 곤파스에 비해 링링은 중형급인 데다 서해안에 근접해 이동하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물폭탄’ 피해도 우려된다. 같은 기간 제주에는 100∼200mm,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남부와 중부지방에는 50∼100mm,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태풍에 앞서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여서 산사태나 축대가 붕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