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수지’ 가보니
경기 용인시 수지구 ‘롯데몰 수지’를 찾은 고객들이 1층에서 4층을 관통하는 높이 24m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미디어타워’를 감상하고 있다. 롯데 제공
지난달 30일 오픈 소식을 듣고 몰린 방문객들로 쇼핑몰 내부는 북적였다. 롯데에 따르면 주말 3일간 16만여 명이 롯데몰 수지를 방문했다. 7세 아이와 방문한 성복동 거주자 김수정 씨(41)는 “그동안 주로 분당과 판교로 쇼핑몰 원정을 갔는데 집 가까이에 롯데몰이 생겨서 만족스럽다”며 “아이스링크를 비롯해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가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는 수지점의 콘셉트를 ‘몰링맘(Malling +Mom)의 천국’으로 잡았다. 쇼핑몰에서 보기 드문 아이스링크를 비롯해 엔씨소프트의 첫 디지털 키즈카페 ‘타이니 키즈파크’, 익스트림 스포츠 파크 ‘챔피언 더 블랙 벨트’ 등을 선보였다. 영유아부터 유소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것이다.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등을 배울 수 있는 롯데몰 수지 아이스링크. 롯데 제공
고객 눈을 사로잡을 이색적인 시설과 공간도 대거 마련했다. 쇼핑몰 1∼4층을 관통하는 높이 24m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미디어타워’를 세워 다양한 영상을 보여준다. 천장고를 높인 500m² 공간에 통유리창을 적용하고 각종 식물을 심어 개방감과 쾌적함을 높인 ‘그린홀’도 눈에 띈다. 여기에 4000여 권의 책을 비치하고 강연 무대도 마련했다.
90개에 달하는 외식 브랜드를 유치한 것도 특징이다. 잠실롯데월드몰점(100여 개)과 견줄 만한 수준이다. 전국 유명 맛집을 한데 모은 ‘푸드 에비뉴 23’에선 첫 번째 분점을 내는 ‘명동함흥면옥’을 비롯해 메밀국수 전문점 ‘송옥’, 육개장 칼국수집 ‘문배동육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1970년대 감성을 재현한 ‘수지食당가’에선 다양한 옛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단일층 기준 국내 최대 규모(3011m²)의 자라(ZARA) 매장을 비롯해 코스(COS) 매장도 문을 열었다. 문성복 롯데몰수지점 점장은 “차별화한 유아동 콘텐츠와 먹거리, 힐링 공간으로 반경 10km 이내의 100만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복합몰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