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굴 내에 근대역사관.(광명시 제공)
수도권 유일의 금속 폐 광산인 광명동굴의 역사는 그야말로 굴곡져 있다.
지금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했지만 일제 강점기인 1912년부터 1972년까지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던 금속광산이었다. 채굴된 광물은 1931년까지 일본으로 보내졌다. 해방 후에는 산업발전을 위한 자원공급 역할을 했다.
동굴 내에 위치한 근대역사관(150㎡)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자 광복 이후 근대 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광명동굴의 105년 역사와 미래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관은 숨쉬기도 힘든 지하 275m 갱도에서 노다지를 꿈꿨던 광부들의 희망과 탄식의 역사현장을 재현했다.
그래픽, 영상, 음악 등이 동원 된 첨단연출기법은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연출하고 있다.
광부의 착암 현장과 한국전쟁 피난시절, 산업화 시기 작업 모습, 광명동굴 개발 최초 탐사 장면 등이 모형으로 전시돼 있다.
시대를 지나 광산에서 근무했던 현존 광부의 생생한 기억을 기록한 인터뷰 영상과 광부들의 절절한 낙서 흔적은 100년의 광산 역사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동굴의 총 면적은 34만2000여㎡로 갱도 길이 7.8km, 깊이 275m(0∼7레벨) 규모다. 이중 관람객에게 개방된 공간은 2.2km(지하 30여m)까지다.
지난 2015년 광명동굴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광명시 제공)
시민들이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6000만원의 성금을 모아 건립돼 의미가 크다.
(광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