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KGC서 챔프전 제패 합작 “2대2 플레이는 아직 국내 최고”… “김종규 영상 보며 스타일 분석”
베테랑 가드 김태술(오른쪽)과 이상범 DB 감독은 프로농구 2011∼2012시즌 안양 KG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했다. 먼 길을 돌아 다시 뭉친 스승과 제자는 2019∼2020시즌 DB의 도약을 위해 원주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원주=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31일 DB 안방인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만난 김태술은 “감독님과 다시 만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선수를 믿고 맡겨주는 ‘덕장’ 스타일은 그대로더라. (감독님께서) 내게 어떤 역할을 원하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당시 FA ‘최대어’로 주목받으며 KCC로 이적한 김태술은 이후 5시즌 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다. 빅맨과의 2 대 2 플레이에 강한 정통파 포인트 가드인 김태술이 단신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특유의 경기 운영이 빛을 발하지 못했고 자신의 슛 정확도까지 떨어졌다. 김태술은 “재기를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대로 은퇴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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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에 뛰어든 김태술에게 DB는 5번째 팀이다. 어쩌면 마지막 둥지가 될지도 모를 DB에서 김태술은 그 어느 때보다 시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원주=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