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T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고인은 외화 더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50여 년간 알랭 들롱, 클린트 이스트우드, 알 파치노, 로버트 레드퍼드, 말런 브랜도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목소리를 대신 연기했다. ‘골든 아이’ ‘네버 다이’ ‘언리미티드’ 등 피어스 브로스넌이 주연한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역으로도 친숙하다. 미국 범죄 드라마 ‘CSI’에서는 길 그리섬 반장 역을 맡았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대중에게 익숙하다. ‘마징가Z’ ‘은하철도 999’ ‘인크레더블’을 비롯해 많은 작품에 음성을 남겼다. ‘토이스토리’에서는 버즈 역을 맡았고 최근에도 ‘토이스토리4’ 더빙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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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으로는 아들 조성만 성재 씨 딸 경아 씨 사위 권순범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2일 오전 8시 15분. 02-2258-5940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