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PX 물품들이 부대 밖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PX 제품들은 훈련과 작업등 야외 활동이 많은 군의 직업적 특수성으로 기능성 제품 주를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군용 하면 싼 가격 만큼 낮은 품질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신세대 장병들에게 맞춰 향상된 품질로 당당하게 ‘사제’를 제압하고 가성비를 앞세워 부대 밖에서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무신들의필수 아이템 …로카티셔츠
사진 출처 구글
검은색바탕 위에 오른쪽 가슴 부분에 작은 글씨로 ROKA라고 쓰여 있어 로카 티셔츠라고 부른다, 남친을 군대에 보낸 20대 초반의 여성들인 고무신의 필수 아이템이었으나 최근 SNS와 입소문을 탄 로카티셔츠가 고무신의 아이템에서 벗어나 10대와 20대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로카티셔츠를 즐겨 입는다는 대학생 박민지 씨는 “처음에는 선배들로부터 고무신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들어 군 복무 중인 남친에게 티셔츠를 선물받아 커플 티셔츠로 입곤 했는데. 남친이 전역한 지금에도 가볍고 편하고 시원해서 일상복은 물론 잠옷으로 즐겨 입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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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A는 ROK ARMY의 줄임말로 육군 부대 내 PX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었다. 검은색과 얼룩무늬 두 종류의 제품을 13,500원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했지만 최근 인기에 힘입어 인터넷에서는 다양한 색의 제품은 물론이고 집업 후드티 등 다양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가성비 갑달팽이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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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그을린 구릿빛의 건강미 넘치는 피부가 군인을 대표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부대 내 인기를 업고 사회로 나왔다. 딸기 몽쉘, 크림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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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내 PX에서만 볼 수 있는 제품이 인기에 힘입어 부대 밖에서 판매하게 된 경우도 있다. 몽쉘 딸기 케이크와크림 우동이 대표적이다. 2015년 단종돼 시중에서는 자취를 감춘 딸기 몽쉘은 군부대 PX에서의 인기로 온라인에 재등장했다. 또 부대 내 PX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크림 우동도 아무 곳에서나 먹을 수 없다는 유니크한 매력에 인기를 누리다 부대 밖으로 나와 편의점에 등장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