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 내년말 준공 예정… 19개기업 파워반도체 클러스터 형성 생산유발 2조원, 2만명 고용 창출 퓨쳐켐 등 5개 업체에 우선 분양… 내달엔 14필지 1차 일반분양 실시
미래 성장 동력 산업분야를 선도해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기장군 제공
기장군이 4287억 원을 들여 세계 일류 방사선 기술 산업의 집적화 단지를 목표로 조성하는 이 산업단지는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이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2010년부터 가동 중이다. 암 치료 및 연구에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첨단 암 치료기인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의 건물도 완공돼 조만간 기계만 발주되면 2023년부터 가동이 가능하다. 같은 해 국책사업인 수출용 신형 연구로도 상용운전에 들어간다.
5월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 승인을 계기로 본격적인 분양 공급에 들어간 이 일반산업단지의 생산유발 효과는 2조11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8906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2만121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현장 모습. 기장군 제공
다음 달에는 산업단지 가운데 14필지 6만5761m²에 대해 1차로 일반 분양을 실시한다. 평균 분양금액은 m²당 41만9000원. 분양공고는 22일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 팩토리온과 기장군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우선공급 분양계약 체결 5개 업체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의약품 제조업 및 산업용 방사선 장치 제조업체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소기업들이다.
기장군의 치매 안심센터·안심아파트 등 치매안전 프로젝트와 더불어 치매안심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장군의 비전이 가시화될 날도 머지않았다.
호진산업기연은 산업용 비파괴검사 밀봉방사선원 국내 수요량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해외에 수출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다. 새한산업은 100여 개의 병원 및 검진센터에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를 공급하는 업체로 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산지티엘에스는 캐나다와 우리나라에서만 상업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물질인 삼중수소를 활용한 자체발광체 GTLS튜브 제조업체다. 반도기전은 자동차에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와이어링하네스를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 대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이 분야에서 노하우를 가진 알짜 회사다.
기장군은 국책사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입주 기업 지원, 단지 분양을 위해 5월 부군수를 추진단장으로 패스트트랙 추진단도 구성했다.
기장 발전의 중심지가 될 이 산업단지는 부산∼울산고속도로, 부산외곽순환도로, 동해선광역전철 등 사통팔달 연결된 우수한 교통 인프라가 장점이다. 또 고속철도(KTX) 부산역과 울산역, 김해국제공항이 40분 거리 안에 위치해 물류운송 입지 여건도 편리하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 산업단지가 미래 성장동력을 선도해 기장을 넘어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분양 활성화를 통해 기업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