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 22개국 성명… “인권-종교-신념의 자유 존중해야”
일본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엔 인권이사회 회원국 22개국이 중국에 신장(新疆) 지역 위구르족 무슬림에 대한 대규모 구금을 중단하라는 서한 형식의 성명을 발표했다. 47개국 인권이사회 회원국 중 절반 가까이가 공동 서명한 것으로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를 비판하는 국제사회의 첫 집단행동이다.
10일 로이터에 따르면 인권이사회가 있는 제네바 주재 22개국 대사들은 8일 “중국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들을 임의로 구금하거나 이들의 (독립을 요구하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지 말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인권이사회 의장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 형태로 나왔다. 22개국 대사들은 “중국이 인권이사회 회원국으로서 국내법과 국제적 의무를 지키고 인권과 종교 및 신념의 자유를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22개국 중에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에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온 유럽 국가들 외에 일본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일본을 제외한 21개국은 모두 유럽 국가였으며,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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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근거 없이 중국을 비난, 공격하고 모욕하며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은 신장 위구르 지역의 시설을 “직업 재교육 훈련 센터”라고 부른다. 종교적 극단주의를 근절하고 이로 인한 위법 행위를 저지른 이들에게 새 기술을 가르치기 위한 곳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