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4일 오후 대구 달서구 감삼동 죽전네거리 인근 인도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 파열로 인근 도로가 침수되고 주변 교통이 혼잡을 빚고 있다. 2019.5.2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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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20년 넘은 수도관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상수도 통계 2018’ 자료를 보면 설치된지 20년을 초과한 대구지역의 수도관 비율이 56.8%로 서울(54.8%), 광주(45.2%), 대전(40.3%), 인천(39%), 부산(38.1%) 등과 비교해 전국에서 가장 높다.
20년을 초과한 대구지역의 수도관은 총 관로 연장 7969.94㎞ 중 4527.7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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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4일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서 상수도관이 터져 도로가 침수되는 등 최근 2개월 사이에만 2곳에서 낡은 수도관 파열로 물난리가 났다.
또 대구 8개 구·군 중 북구지역에서만 1년간 수돗물 이물질 신고가 100여건에 이른다.
수도관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수돗물 불안이 높지만 1㎞당 수도관 교체 비용이 4억원에 달해 지자체 차원에서는 한꺼번에 전면 교체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
강 의원은 “수도관 기능을 하지 못하는 대구지역 상수도관이 전체의 10%(770㎞)에 이르러 ‘붉은 수돗물’이 나올 우려가 높다”며 “전국 노후수도관에 대한 기술 진단과 관로 전수조사 후 체계적인 예산 지원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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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환경부 고시에 노후관은 ‘구조적 강도가 저하되고, 관 내부에 녹이 발생해 녹물이 나오는 관’으로 규정돼 있으며 연수는 정해져 있지 않다.
대구지역에 설치된 상수도관은 대부분 내구연한이 30년인 주철관, 스텐레스관, 강관 등이다.
대구시상수도본부는 “대구의 노후관율은 9.6%(770㎞)로 서울(13.5, 1837㎞), 인천(14.5%, 967㎞) 등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대구ㆍ경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