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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마담 “양현석 요구로 유흥업소 여성 유럽원정 동원”

입력 | 2019-07-08 11:37:00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 관련 핵심인물인 ‘정 마담’이 입을 연다.

8일 밤 10시5분 MBC TV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YG의 성접대 의혹 세 번째 이야기를 방송한다. 정 마담은 유흥업소 여성 10여명의 유럽 원정에 대해 “양현석의 요구로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양현석을 통해 원정 요구를 받았고, 그의 최측근이 여성들의 출장비 명목으로 현금다발을 들고 왔다는 것이다. 정 마담은 “술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이 나타났던 이유도 양현석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증언했다.

“내가 그런 거물을 오라가라 할 수가 있는 사람이에요? 그게 아니잖아. 진짜 돌아버리는 거죠 제가. 외국에서 손님 오니까 ‘묶어줄게’ 해서 요청을 받고 애들을 데리고 나간 거죠. 조로우 쪽에서 줬대요. 어떻게 돈을 받아왔는지는 모르겠는데 나한테 유로를 다발로 줬어요. (돈 관계를 양현석씨하고 직접 상의하신 거죠?) 네 직접 했어요. (유럽) 가기 직전.”

‘스트레이트’는 5월27일과 지난달 24일 두 차례에 걸쳐 YG 성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2014년 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 조로우(38·로택 조) 일행은 입국 당일 정 마담의 업소에서 양 전 프로듀서, 가수 싸이(42)와 저녁을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제작진은 “이 자리에 여성 25명이 동석했다”며 “양현석과 친분이 깊은 정 마담이 고용한 유흥업소 여성들”이라고 설명했다.

첫 방송 후 양 전 프로듀서는 YG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방송에 나온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방송사가 제기한 어떤 불법적인 행동이나 여러분들에게 부끄러울 만한 행동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 모든 진실은 곧 세상에 밝혀질 것”이라며 억울해했다.

싸이도 5월29일 인스타그램에 “조로우는 저의 친구가 맞다. 양현석 형에게 소개했다”면서도 “조로우와 일행들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초대를 받아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다. 다른 사람들과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한 후 저와 양현석 형은 먼저 자리를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6일 양 전 프로듀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튿날 새벽까지 9시간 가량 조사했다. 지난달 16일 싸이와 정마담 등 강남 유흥업소 관계자 10여명도 조사했지만, 성매매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