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류미영 전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차남 최인국 씨가 북한에 영주하기 위해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6일자 기사에서 “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선생이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하여 7월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 씨는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표한 도착 소감에서 “저는 오늘 선친들의 유해가 있는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하여 평양에 도착했다“며 “우리 가문의 애국의 넋이 깃들어있고 민족의 정통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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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제 나이 일흔고개를 넘었지만 저의 인생은 이제 첫 시작이라는 각오와 결심을 안고 부모님들의 간곡한 유지대로 경애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님의 영도를 받들어 조국통일위업실현에 저의 남은 여생을 다 바치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 씨는 월북자로서 북한에서 고위직에 오른 최덕신·류미영 부부의 아들이다. 최덕신은 국군 제1군단장에 이어 박정희 정부에서 외무부 장관 및 서독 주재 대사 등을 지냈으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1976년 아내 류미영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이후 1986년 부부 모두 북한으로 이주했다.
최덕신은 북한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등을 지냈고, 최덕신 사후에는 류미영이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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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 씨는 이번 평양행을 위해 정부에 방북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 씨의 방북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