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사령탑으로 경력을 쌓기 전 ‘주루 전문가’로 신뢰를 얻었다.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주루코치를 도맡곤 했다. 2011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하면서는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를 표방했다.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LG에서도 주루 플레이를 중시한다.
류 감독은 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우리 팀은) 한 베이스를 더 가고, (상대팀의) 한 베이스를 더 막아야 한다”며 “(경기 전) 항상 라인업부터 본다. 잘 뛰는 선수가 몇 명인지를 본다”고 말했다. 홈런타자 못지않게 발 빠른 타자가 상대팀에 주는 압박감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류 감독은 “빠른 선수가 누상에 나가면 상대팀 투수는 물론 야수들, 포수까지 모두 괴롭다”고 덧붙였다.
LG에서도 마찬가지다. 류 감독은 민첩하게 한 베이스를 더 노리고 빼앗는 플레이와 그런 능력을 지닌 선수들을 선호한다. 3일 한화전이 좋은 본보기다. LG 구본혁은 8회말 1사후 번트안타로 4득점 빅이닝의 포문을 열었다. 대주자로 투입된 신민재도 바람 같은 질주로 5-0으로 달아나는 쐐기득점을 올렸다.
광고 로드중
잠실|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