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김 위원장에게 ‘면죄부’를 준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처드슨 전 지사는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정상회담에 3번(판문점 회동 포함)이나 초대했지만 그는 비핵화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리처드슨 전 지사는 특히 “그(김 위원장)는 핵무기를 60개나 갖고 있고, 미사일도 있다”며 “어쩌면 금융제재도 우습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이 제재 완화로 물러나지 않으면서도 북한에 비핵화 및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결단을 내리도록 하는 합의에 이르는 게 관건”이란 리처드슨 전 지사의 주장이다.
리처드슨 전 지사는 민주당 소속으로 멕시코주 하원의원이던 1990년대부터 북한을 오가며 대북 외교활동을 벌인 인물로서 빌 클린턴 정부에선 유엔 주재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