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뢰,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중국에 대한 호주인들의 신뢰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한 호주 싱크탱크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더 신뢰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른 나라에 대한 호주인들의 선호도를 측정하는 싱크탱크 로위인스티튜트는 올해 조사에서 설문 응답자 중 단 32%만이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책임감있게 행동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에 비해 20%포인트(p) 급락한 것이다.
너태샤 카삼 연구원은 “(이번 설문은) 중국과 시 주석에 대한 (호주인의) 신뢰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중국과 캐나다간 관계가 다소 냉랭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보도가 많이 나온 것도 호주인의 부정적인 시각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인 74%는 “정부가 중국에 경제적으로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고, 68%는 “정부가 중국한테 너무 많은 투자를 허가했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취약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에 대한 냉정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호주인들은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시 주석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 호주인 30%는 시 주석이 세계에서 올바른 일을 하리라는 ‘약간’ 또는 ‘많은’ 확신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25%로, 작년보다도 5%p 하락했다.
(서울=뉴스1)